도토리 모양의 MP3 플레이어가 탄생했다. 그동안 작고 귀여운 여러형태의 MP3 플레이어가 많이 시장에 출시되었지만, 이번에 모츠(Motz)에서 나온 도토리 MP3 플레이어는 그 귀여움과 앙증맞음, 그리고 기본에 충실한 성능, 뛰어난 휴대성과 자연친화적인 소재의 사용으로 초소형 MP3 플레이어 시장에 적지않은 파장을 몰고 올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필자는 엔펀의 프로슈머 체험단으로써 '도토리 MP3' 를 약 2주간 체험해보고 실제 생활속에서 어떻게 사용되어지고 어떠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특징과 장단점, 개선점등에 대해 간단히 리뷰를 작성하며 이 제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 리뷰에 사용된 기기는 '도토리 MP3'와 '도토리 스피커' 입니다. 이 두 제품은 하나의 팩키지가 아닌 실제로는 별개의 제품으로 판매되는 제품이므로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1. 도토리를 살펴보자
제품은 박스도 '도토리 MP3' 만큼이나 적당한 크기에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다.
전면의 투명창을 통해 '도토리 MP3'를 확인할 수 있으며 양옆 빈 공간에 기타 액세서리가 들어 있는 형태로 되어 있다.
기본제공되는 액세서리는 '도토리 MP3'의 경우 USB젠더, 핸드폰 스트랩, 이어폰이며, '도토리 스피커'의 경우 USB젠더, 핸드폰 스트랩과 AV케이블이 제공되어 진다. 위 사진 왼쪽의 USB젠더는 두 제품 모두 제공되는 것이며 오른쪽 사진의 AV케이블은 '도토리 스피커' 에서만 제공되어 진다.
'도토리 MP3'의 크기와 무게를 측정해 보았다.
500원 동전과 비교해 보았을때 길이는 약간 더 긴편이고 직경의 경우 아래몸통 부분(연한색부분)은 500원 동전보다 약간 작고 윗쪽부분(짙은색부분)은 동전보다 약간 더 큰편이었다.
또한 무게는 핸드폰 스트랩을 포함했을시 17g 정도로 매우 가벼워서 휴대시 거의 무게감을 느낄수 없을 정도이다.
'도토리 스피커'의 무게 역시 17g 으로 '도토리 MP3'와 동일하였으며, 실제 파지했을때의 느낌은 나무재질로 인해 플라스틱이나 금속성 타 MP3와 달리 손 안에서 따뜻하게 쥐어지는 느낌이었다.
'도토리 MP3'의 디자인을 살펴보자.
약간 통통하지만 군더더기가 없는 몸매를 가지고 있다.
상단은 약간 패여있으며 이곳에 '도토리 MP3'를 모두 컨트롤할 수 있는 4방향 조그버튼이 위치해 있다. 약간 패어 있어서 실제로 쥐어보면 조그버튼의 윗부분만 살짝 손에 닿는 정도여서 휴대했을시 전혀 걸리적거리거나 하지 않으며 아래부분에는 이어폰단자가 위치해 있다.
또한 상단의 조그버튼은 캡형식으로 되어 있어 빼낼수가 있는데, 이를 제거하게 되면 상단에 걸리는 부분이 거의 없어져 휴대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왼쪽의 사진은 기본적으로 상단캡이 있는 상태이고, 오른쪽은 상단캡을 제거한 상태이다.
상단캡은 그냥 뽑아서 제거할 수 있으며, 상단캡이 제거되더라고 조그버튼 부분이 패여 있으므로 조작에 큰 어려움은 없으며 밖으로 튀어나오는 부분이 최소화되어 빡빡한 바지 주머니속에 넣고 다니더라도 오작동이 일어나거나 하는 경우를 확연히 줄일수 있다.
대체적으로 '도토리 MP3'의 조그버튼은 상하좌우로 절도있게 잘 제어되는 편이므로 일반적인 경우에는 굳이 상단캡을 제거할 필요는 없을듯 하며, 특별히 신경쓰인다면 제거하고 사용해도 되므로 휴대성 측면에서는 매우 뛰어나다고 할 수 있겟다.
2. DIY ?
이 제품은 실제로는 DIY(Do It Yourself) 제품이다. 코어라 불리우는 MP3 장치만 따로 구입하여 지점토나 목공예등으로 원하는 형태를 만들어 자신만의 독특한 MP3 플레이어를 만들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의 제품이다.
아래는 도토리 MP3P 제작사인 모츠 (http://www.motz.co.kr) 에서 발췌한 DIY용 코어의 설명이다.
※ 실제 '도토리 MP3'는 분해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므로 직접 그 속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제작사의 홈페이지 이미지를 사용하였음을 양해 바랍니다.
'도토리 MP3'는 이러한 DIY용 제품에 목공예술가인 '박병은'님이 직접 손으로 깍아만든 박달나무 공예품인것이다.
공장에서 플라스틱으로 찍어낸 제품과는 달리 예술가의 손으로 직접만든, 진정 공예가의 땀과 체온이 느껴지는 따뜻한 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3. 기능 및 사용법
기본적으로 이 제품의 특징은 '미려함'과 '단순함'이라 할 수 있을듯 하다.
군더더기없이 매끈하게 깍아만든 도토리 모양과 상단의 하나의 4방향 조그버튼, 그리고 이어폰도 꼽고 충전도하며 USB 전송도 같이하는 아랫쪽에 위치한 하나의 단자로 구성되어 있다.
사용법도 매우 단순하며 편리하게 이루어져 있다.
먼저 전원을 On 시키는건 단순히 이어폰을 꼽기만 하면 된다.
마치 비디오테이프만 넣으면 자동으로 실행되는 VTR 처럼 이어폰만 꼽으면 자동으로 음악이 실행되며, 이전에 듣던 부분부터 실행되므로 (Resume기능지원) 상당히 편리하다 할 수 있겠다. 또한 전원을 Off하는 방법 역시 단순히 이어폰을 빼기만 하면 된다.
조그버튼의 사용법을 간단히 살펴보자.
[+] : 소리를 높인다. (Volume Up)
[-] : 소리를 줄인다. (Volume Down)
[▶▶] : 다음곡으로 이동 (FF).
[◀◀] : 이전곡으로 이동 (FR).
[버튼 짧게 누르기] : 일시정지 (pause)
[버튼 길게 누르기] : 끄기 (On/Off)
처음 이어폰을 꼽아서 '도토리 MP3'를 켜면, 이전 Off 시점의 볼륨이 어느정도였는지와는 상관없이 기본 볼륨에서부터 시작하며, 일시정지후 다시 조그버튼을 클릭하여 음악을 듣게되면 볼륨은 작은 소리에서부터 점점 커져 본래 음량으로 들리는 Fade-In 효과가 적용되어 갑작스레 큰소리가 들리거나 하지 않아 귀에 부담을 주지않고 매우 쾌적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다.
또한 일시정지후 1분 가량이 지나면 자동으로 전원 Off 상태가 되어 밧데리가 불필요하게 사용되는것을 막아 주었으며, 이렇게 전원이 Off 된 상태에서는 조그버튼을 길게 눌러 전원을 On 시키게 되면 이전 듣던 부분부터 계속해서 들을수 있어 사용의 편리성이 극대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4. 도토리 스피커
'도토리 MP3' 와 함께하는 친구같은 제품이 있다.
역시 박달나무 공예가이신 박병은님이 직접 손으로 깍아 만든 '도토리 스피커'이다.
필자는 '도토리 MP3' 와 같은 크기의 박달나무로 만들어진 작은 스피커라 그 음질이나 음량에 대해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실제 사용해본 결과 상당히 뛰어난 음질과 음량을 보여주었다.
물론 하나의 스피커로 이루어진 모노(Mono)음이다 보니 그 음질을 스테레오나 5.1채널 같은 고급 스피커에 비할바는 안되지만 필자가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고음에서도 음이 떨리거나 찢어지지 않고 상당히 고른 소리를 들려주었던 것이다.
또한 작은 방에서는 방 전체가 쩌렁쩌렁 울릴만큼 큰 음량이었으며, 야외에서도 혼자가 아닌 친구들과 같이 음악을 들을수 있을만큼의 부족하지 않는 충분한 음량의 소리를 고르게 울려주었다.
스피커는 도토리의 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음이 나올수 있도록 9개의 구멍이 뚫려있는 디자인이다.
또한 충전 및 Audio-In을 위한 단자가 측면에 위치해 있으며, '도토리 MP3'와는 다르게 충전표시등이 있어서 충전중에는 초록색 LED에 불이 들어오고 충전이 완료되면 LED가 꺼지게 되어 있다. 충전시간은 대략 2시간 내외이며 완충이 되면 초록색 LED가 꺼지고 더 이상 충전이 되지 않기 때문에 쉽게 완충여부를 파악할 수 있어 편리함을 더해주고 있다. 도토리 스피커의 충전표시등을 보고 있으면 '도토리 MP3'에는 충전표시등이 없다는게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5. 파일 전송과 충전
'도토리 MP3'는 이어폰 단자를 이용해 충전과 데이타 전송을 한다. 즉, 이어폰 단자 하나로 음악을 듣기도 하고 밧데리 충전도 하고 컴퓨터와 USB 연결도 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USB 단자와 연결될 수 있는 별도의 USB젠더가 기본제공되어 진다.
컴퓨터의 USB 단자에 기본 제공되는 USB젠더를 사용하여 연결하게 되면 컴퓨터상에 '이동식 디스크'로 나타나게 되며, 이 상태에서 원하는 음악파일들을 간단히 복사하여 넣을 수 있다. 음악파일뿐 아니라 일반파일도 복사해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자주 쓰이는 파일이나 데이타들을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다.
충전 역시 컴퓨터의 USB단자에 꼽아 충전할 수 있으며,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콘센트형 USB 충전기를 이용하여 충전할 수 도 있다. 충전시간은 약 2시간이며 재생시간은 스펙상 '도토리 MP3'의 경우 약 8시간, '도토리 스피커'의 경우 약 5시간 사용할 수 있다.
6. 음질(音質)
MP3는 디지탈화된 음을 손실압축방식으로 저장한 파일이다. 쉽게 설명하면 데이타 압축과정에서 음의 손실이 발생하므로 LP나 CD가 가지고 있는 모든 음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디지탈화된 정보를 가지고 있기에 모든 MP3 플레이어는 동일한 음악 데이터를 가지고 음을 재생한다고 볼 수 있겠다.
이는 사실상 대부분의 MP3 플레이어에서 음질을 논한다는것 자체가 의미가 없으며, 이러한 이유로 많은 MP3 제조업체들은 MP3 음에 부가적인 효과를 덧입힘으로써 더욱 부드럽거나 강렬하게 혹은 웅장하게 느낄수 있도록 음을 만들어 주는 음장기능(대표적인 음장으로는 SRS, DNSE, BBE등이 있다)을 추가한다거나 이퀄라이저 기능등을 이용하여 음을 변형하여 취향에 맞게 음악을 들을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초소형 휴대 MP3 플레이어는 이러한 음장이나 이퀄라이저 기능이 제공되지 않으며 '도토리 MP3' 역시 음장 및 이퀄라이저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 않다. '도토리 MP3'의 음질을 굳이 평하자면 특별히 뛰어나지 않지만 부족할것도 없는 '평이한 기본음질' 이라 할 수 있겠다. 별도의 음장기능이 추가되지 않은 대부분의 MP3 플레이어와 동일한 음질이라 생각하면 될 듯 싶다.
음질을 논할때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는 어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가 이다.
같은 MP3 플레이어에서도 품질 낮은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때와 뛰어난 품질의 고급 이어폰으로 들을때의 음질의 차이는 과연 이게 동일한 기기에서 나오는 음악인가를 의심할 정도로 많은 차이가 나게된다.
그러기에 고음질을 선호하는 유저라면 먼저 고품질의 이어폰을 구입하기를 권하며 '도토리 MP3'에서 번들로 제공되는 이어폰은 훌륭한 소리를 내어주는 고급 이어폰이라 이야기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인다.
고품질의 고급 이어폰 가격이 보통 10만원 이상하는 경우가 많음에 비추어 보았을때 5만원 중반대 가격의 '도토리 MP3'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번들 이어폰의 성능이 조금 떨어진다하여 굳이 단점이라 말할 필요는 없을듯 하다.
>> 도토리 MP3 플레이 동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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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에필로그
'도토리 MP3'는 작고 귀여운 MP3 플레이어이다. 손으로 만지작거리는 감촉도 좋고 걸리적거리는 돌출부위도 없어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전혀 부담되지 않으며, 무게 또한 17g 밖에 안되어 목에 걸고 다녀도 거의 무게를 느끼지 않을만큼 휴대성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겠다.
아마도 이 제품의 경쟁상대는 R사에서 나온 미키마우스를 닮은 MP3 플레이어가 아닐까 싶다.
디자인은 개인 취향임과 동시에 모난데가 없어 주머니에 넣기 좋고 손으로 쥐었을때 느껴지는 나무의 느낌이 좋아 개인적으로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제품이다. 그러나 기능적인 면에서는 폴더 이동 기능의 부재와 항상 독특한 형태의 USB 젠더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약간의 불편함이 존재함을 느끼게 된다.
'도토리 스피커'는 예상외로 충분히 큰 음량을 제공하는 만족스러운 제품이었다. 또한 고음에서도 음이 갈라지거나 파열음이 들리지 않고 고른 소리를 내어주었으며 '도토리 MP3'와 일체감을 느낄수 있는 디자인으로 그 만족도를 더욱 높여 주었다.
정말 작고 항상 휴대하기 편한 MP3 플레이어를 원한다면 브랜드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충분히 고민해 볼만한 알차고 야무진 제품이라 평가할 수 있겠다.
끝으로 '도토리 MP3' 및 '도토리 스피커' 체험단을 진행해주신 Enfun과 Motz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이런점은 개선이 되었으면 ...
'도토리 MP3' 은 대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제품이었다.
특히 디자인적인 부분이나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거의 부족한것이 없을만큼 뛰어난 면을 보여주었으나, (MP3에도 스피커처럼 충전표시등이 있었으면 더욱 완벽했을것이다) 펌웨어 부분은 조금 더 기능적인 부분에서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더욱 좋은 제품이 될 듯싶다.
1. 파일이름순 정렬
- '도토리 MP3'의 음악 실행순서는 음악파일을 MP3 플레이어에 저장한 순서이다.
1GB 용량에는 음악파일이 대략 250곡 넘게 저장할 수 있는데, 만약 플레이 순서를 바꾸고 싶다면 전체 파일을 다른곳에 옮겨 놓은후 플레이순서에 맞게 순서대로 복사해 주어야한다는 불편이 생기게 된다.
만약, 플레이 순서가 폴더별 가나다순, 파일명 가나다순으로 정렬되어 플레이 된다면 단순히 폴더명이나 파일명만 바꾸어 원하는 순서대로 음악을 들을 수 있으므로 더욱 편리해질듯 싶다.
2. 폴더간 이동
- 사용중 가장 불편하게 느꼈던 부분이다. 조그버튼을 좌우로 움직이면 파일간의 이동만 할뿐 다음 폴더로 넘어가는 기능이 없어서 많은 곡을 각각의 폴더에 저장해두고 사용할 시 몇번의 조작으로 원하는 폴더의 곡을 실행시킬수 없었다는 점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였다.
'도토리 MP3'의 4방향 조그버튼은 짧게 좌우로 움직이면 다음곡 혹은 이전곡으로 이동하는 기능이 있으며, 길게 좌우로 움직이면 곡 내에서 탐색(Seek)하는 기능으로 작동하게 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가사나 자막을 표시하는 LCD가 없고, 구간반복같은 어학 기능이 없는 이런 휴대 MP3는 대부분의 사용자가 음악을 듣기위한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길어야 3분내지 4분정도의 음악파일에서 굳이 Seek기능(빨리감기)이 필요한가 의문이다. 즉, 조그버튼을 좌측 혹은 우측으로 길게 움직였을때 현재의 Seek기능이 아닌 폴더간 이동이 되어진다면 더할나위없이 편리한 MP3 플레이어가 될 듯 하다.
3. 셔플 지원
- 흔히 랜덤재생이라 불리우는 셔플기능이 지원되면 음악을 듣는 즐거움이 더욱 배가되리라 생각한다.
'도토리 MP3' 의 조그버튼 기능중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전원 Off 되는 기능이 있다. '도토리 MP3'를 전원 Off 하기 위해서는 이어폰을 뽑아도 되고, 버튼을 짧게 눌러 Pause 상태로 만들어 두어도 1분만 지나면 자동으로 전원 Off가 되므로 굳이 조그버튼을 길게 누르는 기능을 전원 Off에 할당하지 않고, 이를 순차재생과 셔플재생 기능간의 변환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더욱 쾌적하고 즐겁게 음악을 들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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